하나투어 멀티 AI 서비스 ‘하이’
관심사·예약내역 분석 맞춤 제안
“인공지능 기술 활용 경쟁력 강화”

통신, 유통, 금융 등 다양한 산업을 관통하는 올해 IT 트렌드로 인공지능 전환(AX)이 급부상하고 있다. 챗GPT, 딥시크 등 인공지능(AI) 사용이 일상화하면서 디저털 전환(DX)을 넘어 AX 시대가 열린 것이다.
AI 기술은 기업 경쟁력의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단순 AI 챗봇 기능에서 진화한 에이전틱 AI라는 새로운 AI 시스템이 주목받는 이유다. 에이전틱 AI는 이용자의 지시 없이도 지속적인 데이터 모니터링을 통해 학습하고,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투어가 IT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지난 13일 기존 AI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여행 특화 멀티 AI 에이전트 서비스 ‘하이(H-AI·사진)’를 선보이며 업계 최초로 에이전틱 AI를 시도하고 있다. 앞서 하나투어는 지난해 여행 서비스와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로 ‘AI 채팅 상담’ ‘여행정보 AI’를 선보인 바 있다. AI 채팅 상담은 지난해 7월 베타 버전 출시와 비교할 때 같은 해 10월 정식 출시 이후 432%나 증가했고, 출시 후 6개월 만에 이용객이 1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18일 열린 ‘AWS 유니콘데이 2025’에서는 생성형 AI 활용 사례로 발표하기도 했다.
26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하이는 고객이 직접 질문하지 않아도 고객의 관심사와 최근 본 상품을 분석해 원하는 정보를 제안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여행 정보 탐색부터 예약 후 상담까지 하나의 창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로 고객의 문의 맥락을 기억해 ▷고객 관심사·예약 내역 분석 후 상품 추천 ▷항공사 취소 수수료 규정 분석 후 예상 환불금 자동 계산 ▷오래 살펴본 상품 관련 핵심 정보 요약 ▷할인·프로모션 정보 등 연속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하이의 핵심 기술은 여러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조합하고, 독립적인 특성을 갖는 AI 에이전트를 멀티로 구성하게 설계한 것이다. 고객의 문의 맥락을 분석해 최적화된 LLM 모델(오픈AI GPT 계열 모델 또는 AWS 클로드 모델을 선택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한다.
하이는 친근하게 호출(Hi)하는 AI 에이전트이자 하나투어(Hanatour)의 AI 기술이라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정했다. 손을 흔드는 모양과 음성 파형을 형상화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하나투어 모바일 앱의 GNB 영역에 배치해 고객이 어느 화면에서든 즉시 호출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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