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새론. [연합뉴스]
고(故) 김새론.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지난달 16일 사망한 배우 故 김새론이 생전 겪었던 중압감과 심리적 스트레스를 짐작케하는 이웃 목격담이 공개됐다. 김새론이 배우임을 몰랐던 이웃은 그를 ‘빌라 건물 계단에 앉아 자주 눈물 흘렸던 사람’으로 기억했다.

12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김새론이 사망한 날 현장에서 만난 같은 빌라 주민은 을 찾아 이웃 주민과 인터뷰를 나눴다. 그는 “사망 기사를 보고 김새론인 줄 알았다”면서 “평소에 복도 계단에서 많이 울어서 기억난다”라며 김새론과의 일화를 들려줬다.

주민은 “김새론을 본 적 있냐”는 질문에 “건물 계단에 앉아 한참을 울더라. 그 모습이 안쓰러워서 달래준 적이 있다. 개인사가 있는 것 같았다. 하소연을 들어준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주민은 김새론 손목의 상처도 언급했다. 그는 “손목 주위에 상처가 보였다. 젊은 여성이 참 힘든 삶을 살았구나 싶었다. 그때까진 배우인지도 몰랐다. 여동생과 함께 서울 올라와서 사는구나 정도로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실제 김새론은 2022년 5월 음주 사고 이후 활동이 끊기자 직접 아르바이트에 나서며 생계를 이어왔다. 이후 지난해 3월 전 소속사로부터 7억 원을 상환하라는 내용증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금액은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과 관련한 위약금 명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골드메달리스트는 내용증명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 대여금 (7억 원) 전액을 입금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압박했다. 이에 김새론은 과거 연인 사이였던 배우 김수현에게 도움을 요청하기위해 연락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

한편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김새론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것과 관련해 “김새론에게 (돈을) 받을 생각은 없었다. 아니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회사에 배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가장 기본적인 절차만 밟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6년간 열애를 해왔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사실 무근”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