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2/16/news-p.v1.20250216.26028c0f8212401fa6e05b00616b8e1b_P1.jpg)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발생한 전 프로게이머 출신 이모(24) 씨의 여자친구 살인 사건과 관련해 그의 아버지가 아들의 범행이 정신질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해 5월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다뤘다.
지난해 5월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방에서 이씨의 여자친구 박현아(33·가명)씨 사망했다. 사고 현장에서는 이씨가 체포됐다. 이씨는 박씨와 함께 호텔 객실로 들어간 지 10분 뒤 홀로 나와 옥상에서 자살소동을 벌였고 이 때문에 경찰에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여자친구를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그리고 그의 정체는 닉네임 ‘야하롱’으로 활동했던 유명 프로게이머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로 한때 유망주로 불리기도 했다.
처음에는 ‘박씨가 성관계를 거부해 살해했다’고 진술했으나 과거 성매매를 한 사실이 발각 돼 다투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말을 바꿨다.
지인은 2023년 벌어진 네일숍 알몸 난동 사건 주인공이 이씨라고 언급했다. 당시에는 마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베트남에서 진행한 검사에선 마약 성분이 확인됐다. 이씨는 평소 박씨에게 욕을 하는 등 함부로 대했다. 박씨 역시 이러한 점을 이유로 헤어지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2/16/news-p.v1.20250216.79be6abe63e8449f82399f160aa1bbe0_P1.jpg)
이씨의 아버지는 아들 범행이 “정신질환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애가 아프다. 양극성 장애(조울증)인데 도파민이 과다 분비 돼 마약 한 사람처럼 그렇다. 정신질환약에 의한 범행일 수 있다. 감형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양극성 장애 1형으로 병역을 면제 받았다.
현재 이씨는 베트남 하노이 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정식 기소가 이뤄지지 않아 면회도 불가능한 상태다. 현지 변호인은 “정신 감정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그가 마약을 복용한 것은 알지만 무엇을 복용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