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서상범 기자]완경(完經)이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여성의 월경이 멈추는 현상. 또는 마지막 월경이라는 뜻을 지니는 이 단어는 갱년기에 달한 여성을 상징적으로 말하는 단어입니다.

지금까지는 닫을 폐(閉)라는 단어를 사용한 폐경(閉經)이라는 단어를 일반적으로 써왔는데요. 이 단어가 가지는 부정적 뉘앙스로 인해 일부 페미니스트와 여성학자 등을 중심으로 여성의 삶이 완성됐다라는 뜻인 완경이라고 부르자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트위터에서 화제가 된 한 글로 인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트위터 사용자 @beyerself_는 폐경으로 우울해 하는 어머니에게 “폐경이 아니라 완경한거야”라는 말을 건넸는데요. 이에 어머니는 “말이 예쁘다”라며 기뻐했다고 전해습니다. 이어 그는 단어 하나로도 여성의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는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 내용은 스브스뉴스를 통해 엄마와 딸이 담소를 나누는 내용으로 재구성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해당 기사=‘폐경’아닌 ‘완경’…축복해주세요)

글을 올린 트위터 사용자는 자신은 여성이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처럼 완경이라는 용어에 대한 움직임은 계속 존재해 왔습니다.

시그나사회공헌재단이 진행한‘빨강콤마’캠페인

여성 노인 공동체를 설립한 테레즈 클레르는 “완경과 함께 여성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라는 말을 하며 여성의 자연스러운 노화를 인정하자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은 1980년대 중반부터 완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자고 주장하며 각종 매체에 기고를 해왔는데요.

안 원장은 지난 1월 매일경제에 기고를 통해 “여성들은 월경을 여성성과 동의어로 여기는 세상 편견으로 문화적 충격을 받는다”며 “월경은 그달 임신을 안 해서 자궁내막이 탈락하여 나오는 현상이다. 단지 아기를 낳을 수 있다는 상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완경은 더 이상 아기를 안 낳겠다는 50대 여성 몸의 자연스러운 변화다. 드디어 월경에서 해방된 여성 삶의 상징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완경은 여성성의 끝이나 종말이 아닌, 여성성의 완성으로 불러야한다는 그들의 목소리, 이제는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