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서상범 기자ㆍ신보경 인턴]지난 12월 전세계 IT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컴스코어가 발표한 리포트 때문인데요. 디스트리뷰트 콘텐트(Distributed Content)라는 이름의 이 보고서에는 지난해 10월 기준 전세계 주요 사이트의 월간 클릭수 현황이 담겨있었습니다.
인터넷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클릭하는 사이트가 어디냐는 것인데요. 1위를 차지한 것은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IT 공룡이 아닌, 타불라(TABOOLA)라는 곳이었습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타불라는 지난 10월 클릭수 11억5000만회를 기록해 세계 최고의 클릭수를 기록했습니다.
우리에게 다소 낯선 타불라는 사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IT 선진국에서는 유명한 디스커버리 플랫폼입니다.
디스커버리 플랫폼이란 쉽게 말해 검색 엔진의 반대 개념인데요. 검색 엔진이 사용자가 정보를 찾기 위해 키워드를 직접 검색해야 한다면, 디스커버리 플랫폼은 개인 성향 분석을 통해 사용자가 좋아할만한 콘텐츠 추천 목록을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즉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해 최적의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서비스인 것입니다.
타불라는 이런 디스커버리 플랫폼의 선두 주자로서 지난 해 미국 내에서 6억 3950만 명이라는 데스크탑 인터넷 방문자 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타불라가 미국 내에서 페이스북, 야후보다 더 많은 데스크탑 인터넷 방문자 수에 도달한 지 1년여 만에 얻은 성과로 전세계 콘텐츠 배포 네트워크와 비교해 월등한 수치입니다.
타불라의 성과는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웹 포털 사이트 MSN과의 제휴 사례에서 잘 드러납니다.
컴스코어가 지난 해 11월 발표한 ‘미디어 매트릭스(Media Metrix)’에 따르면 타불라와의 제휴 이후 MSN의 웹사이트 MSN.com에는 전 세계적으로 월 평균 3억9700만 명의 사용자가 방문하고 있습니다. 구글, 야후와 같은 기존 거대 포털과 페이스북, 유투브 등의 새로운 소셜 미디어 사업자 사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MSN에 타불라가 새 숨결을 불어넣은 것이죠.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타불라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는 콘텐츠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이미 타불라는 진출을 모색중인데요. 지난해 디지털 마케팅 사업자 퍼플프렌즈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습니다.
과연 타불라가 대형 포털 사이트 중심인 국내 온라인 콘텐츠 소비 환경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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