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 김반장 ‘드럼(Drum)’= “너와 나의 마음이/다시 원래대로/제자리를 찾을 때까지/멈추지 않고 두드릴 거야/Drum/Give The Drummer Some”

기타 혹은 베이스를 연주하며 노래를 소화하는 경우는 흔합니다. 하지만 드러머가 메인 보컬까지 멋지게 소화하는 경우는 국내에선 매우 보기 드물죠. 외국엔 이글스(Eagles)의 돈 헨리(Don Henley), 필 콜린스(Phil Collins), 딘 카스트로노보(Deen Castronovo) 등 꽤 많지만 말입니다. 윈디시티의 김반장은 드러머 겸 보컬리스트로 국내에선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김반장은 올해 들어와 솔로 뮤지션으로 활동하며 매월 새로운 싱글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싱글은 제목에서도 그러나듯 김반장의 드러머와 보컬리스트로의 역량을 잘 드러내 보여주는 곡입니다. 경쾌한 리듬과 비트의 그 리듬을 자연스럽게 타고 노는 보컬. 오르간, 브라스가 어우러진 간결하면서도 맛깔 나는 연주.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만드는 펑키함이 정말 매력적인 곡입니다.

※ 살짝 추천 싱글

▶ 안녕하신가영 ‘솜과 사탕’= 지금까지 선보여 온 어쿠스틱 사운드 위에 전자음을 리듬으로 더했지만 특유의 편안한 사운드는 여전하다. 인디 팝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주류 가요의 감각을 잃지 않는 강점이 잘 드러난 싱글.

▶ 유세윤 ‘평양냉면’= 중국어인척하는 한국어의 오묘한 말장난. 평양냉면에 뜬금없이 무슨 양꼬치엔칭따오. 생각 없이 듣다가 기가 막혀 웃게 된다. 이래야 ‘월간 윤종신’의 대항마 ‘월세 유세윤’이지!

▶ 서영은 ‘나는 나’= 모든 노래를 ‘서영은’화 시키는 스펀지 같은 목소리. 20년 전 원곡의 톡톡 튀는 감성도 좋았지만, 이런 잔잔함도 즐겁다. 가을에 나올 리메이크 앨범이 기대된다.

▶ 이지형 ‘찰칵’= 이지형 답지 않은 사운드에 고개를 갸웃거릴 필요는 없다. 한 번만 들어도 입에 달라붙는 후렴구의 멜로디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