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4주 핫이슈# 한국프로야구에 드리운 어두운 먹구름, 승부조작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아름 기자] 지난 20일 밤의 고요함을 깨는 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국가대표 출신이자 NC 다이노스 선발진의 한 축이었던 이태양이 승부조작 혐의로 창원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수많은 프로야구 팬들이 큰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죠.사건의 요는 이러했습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직접적으로 승패에 개입하기보다 특정 경기에서 상대팀 선수에게 일부러 볼넷을 내주는 등 사전에 계획한 볼 배합을 쓰는 수법을 써 경기 조작에 나섰고, 그 대가로 브로커에게 수천 만 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수도권 팀 소속의 또 다른 프로야구 현역선수 1명이 연관되어 있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승부조작을 직접 제안, 대가로 금품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진 해당선수는 넥센 히어로즈의 외야수 문우람이었습니다.두 선수 소속 구단의 대응은 조금 달랐습니다. NC측은 20일 밤 빠르게 사과문을 발표하며 사법 절차와는 무관하게 KBO 규약에 따라 실격처분 및 계약해지 승인을 KBO에 요청했으며, 구단 역시 선수관리 미흡에 대한 KBO의 제재를 요청했습니다. 넥센측 역시 문우람과 구단에 대한 징계를 받는 것에는 이의가 없으나, 문우람이 결백을 주장하였기에 징계 요청 및 발표 시점은 법적 판결 이후로 미룬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KBO는 이 두 선수에 대해 우선적으로 참가활동정지의 제재를 21일 부과했는데요. 참가활동이 정지되면 구단 훈련 및 경기에 참가할 수 없으며 해당 기간 보수 또한 받을 수 없습니다. 이에 더불어 추후 사법적인 결과에 따라 실격처리 등 엄정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여기에 KBO는 22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22일부터 3주간 선수단 및 10개 구단 임직원을 비롯한 전체 프로야구 관계자들로부터 자진 신고 및 제보 기간을 설정했는데요. 해당 기간 동안 자진 신고한 당사자에 대해서는 영구실격 하지 않고 사안에 따라 2~3년간 관찰기간을 두고 추후 복귀 등의 방식으로 제재를 감경해주며, 신고 또는 제보자에게는 최대 1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발표한 지 사흘 만에 유창식의 자진신고로 이번 사태는 또 다른 국면을 맞았습니다. 유창식은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지난 2014년 4월 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바 있는데요. 당시 1회초 3번 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준 대가로 5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25일 유창식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KBO는 유창식에게도 참가활동정지의 제재를 내렸습니다.과연 유창식을 끝으로 이번 승부조작 파문이 일단락될지 의문스러운 상황인데요. 추후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협회 및 구단의 관리·감독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자정 노력에 나서야 합니다. 재발방지 약속이 그저 말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는 말이죠.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이 동료들의 땀과 노력의 가치를 깎아내림과 동시에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을 기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선수들 스스로가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7월 5주, 이 경기를 주목하라# 26~28일 NC vs 삼성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지독한 ‘새집증후군’을 앓고 있는 삼성이 NC를 홈으로 불러들입니다. 삼성은 올 시즌 홈 승률이 0.405에 불과한데요. 함께 새집으로 이사한 넥센이 홈인 고척스카이돔에서 6할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아주 대조적입니다. 다만, NC와의 앞선 홈 3연전에서는 위닝시리즈를 거뒀다는 것이 위안이 되겠네요. NC는 최근 7경기에서 5승 2패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데요. 꼴찌 kt와 단 0.5 경기차에 불과한 삼성이 NC를 잡아내며 순위경쟁에 다시금 불을 피울 수 있을까요?# 29~31일 KIA vs SK (인천SK행복드림구장)4위 SK와 6위 KIA의 맞대결입니다.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5강 싸움에서 KIA가 5위인 롯데를 맹렬히 추격 중인데요. 이에 맞서는 SK는 턱 밑까지 쫓아온 롯데의 추격을 뿌리쳐야하는 상황이죠. 두 팀은 올 시즌 9번 맞붙어 5승 4패를 거둔 SK가 아주 근소하게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는데요. 두 팀 모두 최근 투, 타에서 활기가 다소 떨어진 모습입니다. 4위 및 5위 쟁탈을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경기에서 승리의 여신은 어떤 팀의 손을 들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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