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지역 향토 맛집들의 ‘거침없는 하이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50~60년 역사는 기본이고, 최근 방송을 통해 인기를 끈 곳까지 부산사람들의 소탈한 입맛을 살린 맛집들이 백화점까지 진출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8일 부산 유통업계에 따르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에는 65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18번 완당집’을 비롯해 50년 역사의 ‘의령국밥’, 외국인 관광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승기호떡’, 일식델리 ‘라멘이찌방’ 등이 업계 매출 최상위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지하 1층에 운영 중인 ‘라멘이찌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1~10월 누계) 일식델리 상품군 전체 10개 브랜드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통령 국밥으로 널리 알려져 지난 5월에 입점한 ‘의령국밥’도 당초 목표대비 135% 매출을 달성하며 한식델리 상품군 선두를 지키고 있다.

또한 2대로 이어지는 65년 전통의 부산 남포지역 유명 맛집인 ‘18번 완당집(부산본점)’과 남포동 거리 명물 먹을거리 씨앗호떡을 판매하는 ‘승기호떡(광복점)’도 타지역 원정쇼핑객이나 외국인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지역 맛집들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자, 신흥 맛집들의 백화점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0월 27일 롯데백화점 광복점 10층 식당가에는 ‘줄서는 김밥집’으로 알려진 ‘고봉민 김밥人’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고봉민 김밥人’은 2009년 2월 부산 남구 용호동 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160개가 넘는 가맹점을 둔 부산 토종 브랜드로 쫄깃하게 씹히는 수제돈가스를 넣은 돈가스 김밥을 비롯해 원목테이블과 도자기식기 그리고 무엇보다 신선한 맛을 살리기위해 주문과 동시에 김밥을 만드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런 덕에 ‘고봉민 김밥人’은 롯데 광복점 입점 이후 불과 한 달 남짓한 시간동안 하루 200만원에 육박하는 매출로 10층 식당가 한식브랜드 6곳 가운데 3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등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지난 9월 21일 동래점 지하1층 식품관에는 30년간 부산시민의 입맛을 사로잡아온 부산 향토 빵집 ‘B&C 베이커리’는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개점 한 달여만에 과거 운영 브랜드 보다 3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처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은 올해 들어 4번째, 최근 3년간 총 7곳의 지역 맛집을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입점시킨 셈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지역 중소기업과의 상생정책을 적극 추진해 지역경제계로부터 호평을 받아온 롯데백화점이 이번에는 지역 맛집 알리기에 나서 또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백화점 영업 2본부 이경길 홍보팀장은 “지역민에게 검증받은 지역 맛집들이 성공적으로 오픈함에 따라 백화점내 지역 브랜드 유치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사례가 지역과 함께할 수 있는 성공적인 상생모델로 제시된 만큼 앞으로도 지역에서 경쟁력있는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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