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억양과 어색한 대사처리 때문에 극 몰입이 힘들어요”

KBS2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 박대영, 연출 강일수 박진석)속 배우 이희준을 향한 시청자들의 혹평이 계속되고 있다. 극중 강림으로 출연 중인 이희준은 첫 회부터 어색한 대사처리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이 같은 지적에도 그가 지닌 특유의 억양과 말투는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1월 28일 오후 방송된 ‘전우치’에서는 전우치(차태현 분)와 홍무연(유이 분)의 극적인 만남이 그려졌다. 대궐의 비서각에 있는 옥합의 두루마리를 훔치러 등장한 무연과 마주한 전우치. 애타게 무연을 부르는 전우치와 그런 그를 모른 체하는 무연의 모습이 앞으로 두 사람 앞에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강림(이희준 분). 그는 자신을 쫓는 전우치를 알아 보지 못하고 암수를 써서 도망쳤다. 전우치가 이치로 변한 체 그를 쫓았기 때문. 아울러 전우치를 모른척하고 돌아온 무연이 씁쓸한 마음을 거두지 못하고 괴로워하자, 위로의 손길을 뻗었다.

일부 시청자들의 의견처럼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 이희준의 어색한 대사처는 극의 몰입을 흐트러지게 만들었다. “사극인데도 현대식 말투에 사투리 억양, 극중 캐릭터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대사에 집중도 떨어진다”는 것.

이희준은 전작에서와는 다르게 ‘전우치’에서는 마치 다른 사람의 옷을 입은 것 마냥 불편해보인다는 것이 전반적인 의견이다. 아울러 종영된 ‘넝쿨째 굴러온 당신’ 속 천재용의 모습이 오버랩된다는 의견도 있다. 이는 이번 드라마에 녹아들지 못한다는 것을 고스란히 입증한 셈이다.

시작한지 3회 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다소 섣부른 판단일 수 있지만, 24부작의 미니시리즈의 경우엔 초반 시청자 몰이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같은 의견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전우치’가 향후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CG 등으로 ‘당당한’ 수목극 왕좌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