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시 출자 기관들의 각종 비리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구시가 관리감독 권한을 포기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민주통합당 대구시당 논평에 따르면 시가 2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지분 44.7%를 가지고 있는 대구 엑스코가 직원 55명 중 19명이 각종 비리로 징계를 받았고 이는 수 년 동안 이어져왔다.
이를 위해 가지도 않은 출장 명목으로 출장비를 챙기는 것에서부터,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는 것은 기본이고 이를 상관에게 상납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은 이러한 비리가 한 두 사람의 소행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묵인과 방조로 관행처럼 벌여왔다니 한심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대구 엑스코가 공채를 가장한 직원채용 비리, 사장 이사 등 퇴직임원에게 퇴직금을 과다지급하는 돈잔치까지 했다는 것 등은 대구시민들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기관이 수 년간 한 일이라곤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정부와 대구시, 지역대학이 함께 869억원을 출자해 만들어진 대구테크노파크도 최근 들어 직원 연구수당 및 성과급과 법인카드의 사적 사용, 백화점 상품권 구매와 개인용도 사용, 53억원 규모의 부정한 계약 등 총체적 비리가 발생해 사법당국의 수사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연구원 경우도 특정 용역발주와 관련, 연구비 횡령으로 입건되는 등 연구원들의 부적절한 업무수행이 잇따라 드러났다”며 “한 마디로 대구시 공적 기관들이 지역민들이 허리띠 졸라매고 모은 세금을 주인 없는 공돈으로 치부하고 써 온 것이고, 시가 수수방관 하면서 일을 더 키운 셈이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당 측은 “대구테크노파크는 올해만 시로부터 200억원, 대구경북연구원은 32억원을 지원받고 있다”며 “시가 출자ㆍ출연한 산하기관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각종 비리로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는 등 대구시민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범일 대구시장은 줄줄 새고 있는 대구시민들의 세금을 방치하고 있고 당연히 해야 할 관리감독 하지 못한 사죄를 대구시민들에게 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대구시청 홈페이지에 메인구호로 적힌 ‘동고동락’, ‘승승장구’ 사자성어가 특정 기관이 아닌 대구시민들의 입장에서 불려지길 새삼 당부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시가 관리감독을 포기한 것은 아니고 각종 비리를 사전에 차단할 만한 제도적 허점이 부족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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