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완성차 업체와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인 자동차 부품주가 현대ㆍ기아차 파업에 이어 연비과장 파문 확산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와 만도, 현대위아 등 자동차 부품주는 글로벌 부품사로 도약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대형화와 다변화로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 납품 비율이 높은 만도의 주가는 20일 기준 12만3000원으로 최근 두달동안 22.40% 하락했다. 자동차 부품주의 맏형격인 현대모비스도 같은 기간 15.88% 떨어졌고 현대위아는 6.03% 하락했다.
현대ㆍ기아차 파업과 원화강세, 연비과장 파문 등 대내외 악재가 불거지면서 부품주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대로 저조했고 이는 고스란히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내외 악재와 실적 감소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저점에 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현 주가 상태는 모든 부정적 이슈를 반영한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단기 급락으로 실적 대비 상당 부분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와 만도, 현대위아 등 대형 자동차부품사는 매출처와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하고 있다”며 “완성차대비 벨류에이션(Valuation)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1년 기준 글로벌 부품사 순위에서 현대모비스가 8위를 기록했고 현대위아(40위), 만도(50위)가 50위권에 진입했다.
조 연구원은 “현대ㆍ기아차의 안정적인 성장과 원가절감을 위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아웃소싱 증가에 따른 수혜 등으로 한국 부품기업의 성장세는 지속 될 것”이라며 “대형 부품업체로 성장하면서 외형ㆍ수익 성장과 완성차에 대한 가격협상력 제고 등으로 실적 안정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만도에 대해 2013년부터 자본적 지출(capex) 부담 감소에 따른 장기 어닝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현대위아는 기계부문의 장기 성장전략이 기대되며 현대모비스는 A/S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함께 핵심부품 비중 증가로 모듈 부분 장기마진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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