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가 살인범이다’(감독 정병길)가 주춤했던 국내 액션 스릴러 장르의 새로운 획을 그으며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11월 2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8일 개봉한 ‘내가 살인범이다’는 지난 20일 하루 전국 397개 상영관에서 9만 5915명을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167만 2682명이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늑대소년’, ‘브레이킹 던 part2’ 등 잔잔한 감동을 담은 영화 사이에서 과격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그 인기를 과시했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15년 전, 10명의 무고한 여성을 살해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곡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이 공소시효가 끝난 후 살인참회 자서전으로 스타가 된 연쇄살인범과 그를 법으로는 잡을 수 없는 형사의 끝나지 않은 대결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정재영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완벽한 비주얼과 부드러운 미소로 ‘훈남’ 캐릭터를 열연한 박시후의 파격적인 변신이 흥행에 한 몫 했다는 평이다. 박시후는 이번 영화를 통해 속을 알 수 없는 살인마 이두석으로 열연, 극을 이끌어가는 주춧돌 역할을 여실히 해냈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속 범인이 공소시효가 끝난 지금 세상에 나오면 어떻게 될까‘라는 가정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그동안 사건 자체에 집중해 그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던 기존의 범죄 액션 스릴러와는 달리, 시간이 흐른 뒤 발생한 새로운 사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띤다.
할리우드 영화와 잔잔한 감성을 담은 한국 영화가 흥행 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훈남 살인마’가 선보이는 이야기가 빛을 발하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 chojw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