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생태계 조사 결과 10년새 24% 증가…9종 첫 발견

10년 새 한강과 중랑천 등에 서식하는 동ㆍ식물 종이 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위기종인 왕은점표범나비, 표범장지뱀, 흰꼬리수리 등 9종이 처음 발견됐고, 생태교란종으로는 황소개구리가 사라지고 붉은귀거북과 노란배거북 등이 새롭게 등장했다.

서울시는 작년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팔당댐 하류에서 신곡수중보에 이르는 강 본류와 중랑천, 탄천, 안양천, 홍제천, 불광천, 청계천, 서울숲을 대상으로 제7차 한강생태계 조사연구를 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0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한강과 지천에 서식하는 생물종은 1835종으로 10년 전인 2002년(1480종)보다 355종, 5년 전인 2007년(1608종)보다 227종 각각 증가했다. 서울 전체 생물종의 65%는 한강과 지천에 서식하고 있으며 1987년 이래 2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시 측은 설명했다.

생물종별로 보면 물억새와 수크령, 갈대 등 식물류가 1082종, 누치, 각시붕어, 경모치 등 어류가 69종, 깔따구류 등 대형 무척추동물이 124종, 왕잠자리, 검정물방개 등 육상곤충류가 420종, 큰고니와 원앙, 황조롱이 등 조류가 114종, 너구리와 족제비 등 포유류가 11종이다. 특히 생태공원의 관리 등으로 5년 전보다 식물류가 180종, 육상곤충류가 32종, 조류가 15종 각각 늘었다.

이번에 한강에서 처음 발견된 멸종위기종은 왕은점표범나비, 표범장지뱀, 참수리, 독수리, 새매, 삼백초, 기생꽃, 섬개야광나무, 검정물방개, 도롱뇽, 통발 등 9종이다. 과거에 발견됐던 것과 합치면 모두 40종이 목격됐다. 반면, 금개구리, 노랑부리, 백로, 단양쑥부쟁이, 애호랑나비 등의 멸종위기종은 사라졌다. 황소개구리는 사라졌지만 붉은귀거북과 노란배거북, 가시박 등의 생태교란종이 새롭게 등장해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강 본류 중 가장 양호한 생물 서식처는 고덕수변생태복원지와 암사생태공원이 포함되는 한강상류(왕숙천합류부~성내천합류부), 왕숙천 합류부에서 성내천 합류부에 이르는 한강상류와 창릉천합류부에서 신곡수중보에 이르는 한강하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천은 중랑천 하류와 안양천 하류, 탄천 하류가 생태적으로 양호했다. 시는 하천에 대한 전체적인 복원 및 보전 계획과 함께 구간별 특화된 관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사결과는 서울시 생태정보시스템(http://ecoinfo.seoul.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광빈 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한강생태계 조사를 통해 발견된 멸종위기종은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생태교란종은 관리를 통해 개체수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