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기자]고덕ㆍ강일 보금자리주택을 놓고 정부와 지자체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국토해양부가 보금자리지정의 전제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며 기자회견을 진행한 서울 강동구는 국토부의 해명에 대해 재반박 자료를 배포하며 정면대응에 나섰다.

강동구는 20일 국토부의 “보금자리지구 관련 강동구와 구체적 협의 없었다”는 주장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국토부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다.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보금자리주택사업을 전면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19일 강동구의 기자회견 이후 “폐기물 처리 시설 현대화(지하화), 고덕천 생태하천조성 등에 대한 강동구의 공식적인 요청이 없었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협의 및 결정된 바도 없다”고 주장했다.

강동구는 우선 “사업관련 강동구의 공식적인 요청이 없었다”는 국토부의 주장에 대해 “폐기물 처리 시설의 현대화(지하화), 열공급시설 증설, 고덕천 생태하천 소정에 대해 구의 검토의견을 반영해 줄 것을 올해 3월 26일, 5월 4일, 10월 19일 등 세 차례에 걸쳐 공문으로 정식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또 “강동구와 사업추진 관련 구체적 협의 없었고 결정된 바도 없다”는 반박에 대해서도 지난 4월 5일 국토부 주관 전문가 자문회의에 참석해 구의 검토 의견을 설명했고 국토부가 검토내용을 반영해 2차 자문회의를 개최하겠다는 문서를 보내온 점 등을 내세워 재반박했다.

강동구 관계자는 “구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그간 국토부에 총 14회 방문해 협의했다”면서 “당시 상황은 협의 과정이었던 지난해 11월 17일 열렸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 자료에도 잘 나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구는 “1~2억원이 아쉬운 구 재정상태론 723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고덕ㆍ강일 보금자리 사업에 폐기물 처리 시설과 열공급 설비 계획이 미포함돼도 사업진행엔 문제가 없다”는 국토부의 주장을 부정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보금자리주택사업을 전면 거부할 것”이라며 “이로 인한 모든 분쟁과 갈등, 사업 지연 등은 전적으로 국토부 책임이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어떠한 국토부의 협의에도 불응하겠다”며 초강경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