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기자]서울버스가 운행중단 2시간만인 22일 오전 6시 20분부터 정상운행을 재개했다.

서울시는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서울버스사업조합) 이사장이 이날 각 버스 회사에 “오전 6시20분부터 버스 운행 중단을 해제하고 즉시 운행을 재개하라”는 긴급업무연락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마을버스 등 모든 버스 운행이 완전 정상화됐다.

시는 차고지 기준 오전 6시 20분부터 운행이 재개되면 출근시간인 오전 7시께는 버스운행이 완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상수송대책이이었던 셔틀버스 운행은 버스운행이 정상화되는 오전 7시까지만 운행된 뒤 해제된다.

서울시버스조합의 이번 결정은 교통대란에 따른 시민 반발 역풍에 대한 부담감, 지역 조합의 이탈 증가, 정부의 제재 압박 등의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조합을 설득하기 위해 전날인 21일 오후 4시부터 서소문별관 13층 대회의실에서 밤샘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이 협의책임자로 유한철 조합 이사장에게 운행중단을 철회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하지만 운행재개에 따른 지원책 등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본부장은 “어떠한 ‘당근’도 주지 않았고 시민을 볼모로 해서 얻는 이득이 무엇인지를 얘기하며 설득했다”면서 “조합 측에서도 ‘정치권에 확실한 메시지를 준 만큼 더 이상 시민을 볼모로 파업을 강행할 명분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이번 사안이 중앙정부 차원의 문제란 판단하에 지난 5월 서울버스파업 때와 달리 회의장을 찾진 않았다. 대신 윤 본부장에게 “시민불편이 최소화 될수 있도록 협의 잘해서 조속히 버스 운행재개될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22일 새벽까지 자신의 트위터에 자치구별 셔틀버스 운행정보를 올리며 시민불편 최소화에 힘을 보탰다. 운행재개 결정이 나자 박 시장은 해당 소식을 알리며 담당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운행중단이 재개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조합 측이 국회가 23일 국회 본회의에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규정한 ‘택시 대중교통 법안’이 통과된다면 무기한 운행중단에 나설 뜻을 분명히했기 때문이다. 시는 국회 입법 동향을 주시하면서 향후 비상수속대책 마련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