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스페인 은행들의 악성 부채 규모가 지난 9월 현재 전달보다 30억 유로 증가한 1822억유로를 기록했다고 스페인 중앙은행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체 대출의 10.7%로 사상최대치다.

엘 파이스신문 등 현지 언론은 스페인 중앙은행을 인용해, 지난 9월 현재 국내 은행권의 미상환 가능성이 있는 대출 총액은 1822억유로로, 스페인 은행권의 악성 부채가 15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은행들은 대부분 2008년 부동산 거품이 붕괴된 이후 부동산 투자금에 묶여 있으며 유로존의 다른 16개 국가는 스페인을 위해 1000억유로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지난 8월 부동산 부실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배드뱅크’를 설립키로 한 스페인은 추가로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한다는 계획이지만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아직 그 시기를 정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세계최대 금융정보사 다우존스는 스페인 은행 문제가 한 나라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 “은행권의 악성 부채 문제는 경제가 호황을 누리던 시기에 과도한 대출에 나섰지만, 불황이 시작되면서 상환하기 어려워진 전 지구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무조정이 단행되고 스페인 은행권의 채권단이 손실을 감수하지 않으면 문제는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