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미나리, 메밀 등에서 분리한 화합물이 항패혈증 효과를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경북대학교 약학대학 배종섭 교수(37)는 메밀과 미나리에서 분리한 물질을 새로운 패혈증 치료물질로 제시했다. 이를 ‘독성학 및 응용 약리학회지(Toxicology and Applied Pharmacology) 2012년 7월호와 ‘세포생리학지(Journal of Cellular Physiology)’ 2012년 9월 온라인 판에 각각 게재됐다고 7일 밝혔다.
배 교수에 따르면 메밀의 위타페린 A(withaferin A)와 미나리의 퍼시카린(persicarin)이 각각 후기 패혈증을 유도하는 혈관 염증 관련 단백질인 HMGB1의 분비량을 감소시켰다.
이어 세포부착단백질(혈관내피세포와 백혈구간의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시켜 중증 염증질환을 일으키는데 필요한 백혈구의 부착과 이동을 조절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배 교수는 이를 위해 패혈증에 걸린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한 결과, 메밀과 미나리에서 분리한 화합물을 투입한 쥐가 그렇지 않은 쥐에 비해 약 40%가 생존율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고 소개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패혈증 치료제 시장규모는 과거 10년간 약 33% 상승했고 2030년께는 100억불 이상의 시장규모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번 논문 결과를 토대로 신약이 개발된다면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패혈증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 교수는 “경북대 약학대학에서는 공동연구를 통해 이미 패혈증 치료와 관련해 약물성이 우수한 후보화합물을 수 종 발굴했다”며 “그 결과가 30여 편의 국제 전문 학술지에 보고됐고 임상 등의 후속 연구를 통해 새로운 패혈증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패혈증은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혈액 속에 침투, 생산한 독소가 전신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초기에 즉각 치료하지 않으면 쇼크, 다중 기관부전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패혈증 환자는 연간 4만 명이며, 그 의료비용은 연 1천억 원 이상이 소요된다. 또 패혈증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2천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있지만, 미국 FDA에서 승인받은 유일한 치료제인 자이그리스(Xigris)가 임상효과를 입증하지 못해 작년 말 시장에서 퇴출된 후 이를 대체할 약물이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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