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3분기 GDP 0.4% 감소 그리스 공공부채비율 증가 양국 재정적자감축 목표달성 우려 불확실성 또다시 증폭
유럽 재정위기의 뇌관인 그리스와 스페인 경제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스페인과 그리스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를 쉽사리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두 나라와 관련된 경기지표도 어둡다. 시장에서는 두 나라에 대한 불확실성이 또다시 증폭되고 있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4% 감소했다고 잠정 집계하면서 이에 따라 5분기 연속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3분기 잠정 성장치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0.7% 감소보다는 나은 것이다. 지난 2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지난 3분기 GDP는 한해 전보다는 1.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내년 성장이 -1.5%가 되면 재정 감축 목표달성이 또다시 불가능하다면서 그 경우 추가 조치도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스페인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GDP의 6.3%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무디스가 카탈루냐 등 5개 지방정부의 신용등급을 ‘투기’ 수준으로 일제히 강등하면서 실현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내년 재정적자 감축 목표는 4.5%로 잡혀 있다.
씨티그룹 런던 소재 이브라힘 라흐바리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스페인 경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면서 “은행과 공공 재정, 그리고 경제 근간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이 다음달 초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AFP통신은 그리스가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를 종전 시한인 2014년보다 2년 늦은 2016년까지 맞출 수 있도록 조정될 것이라고 23일 보도했다.
그리스는 지난해 재정적자와 공공부문 부채 비율이 예상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재정적자가 GDP의 9.4%, 공공부문 부채는 160.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예상치인 각각 9.1%와 165.3%에 비해 악화한 것이다. 그리스 정부는 이달 초 전년 대비 지난해 GDP 성장률을 종전 -6.9%에서 -7.1%로 수정했다.
그리스 경제는 6년째 침체가 이어지고 있으며,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과 2차 구제금융 차기분 312억유로를 받기 위해 긴축 관련 협상을 벌이고 있다.
<권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