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라면 시장의 대표주인 농심과 삼양식품 주가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농심은 발암물질 의혹으로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삼양식품은 신제품 기대감으로 연일 급등세다.
24일 오전 9시 22분현재 삼양식품은 전일 10.23% 상승에 이어 7.82% 오른 3만 3100원을 기록중이다. 최근 7거래일째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15일 2만 2600원이던 주가가 이날까지 40%이상 급등했다.
삼양식품의 주가 강세는 피인수설과, 고급 신제품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최근 계열사인 면요리 전문 식당체인 호면당의 인기 메뉴 5종을 라면으로 출시했다. 개당 1190원으로 기존 주력 제품인 삼양라면(616원)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꾸준한 라면 수요와 시장 점유율로 실적이 안정적”이라면서 “기존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삼양식품의 올해 매출액을 3346억원, 영업이익을 118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그룹이 삼양식품을 인수한다는 소문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반면, ‘너구리’ 등 농심의 라면 6개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일부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심 주가는 비상이 걸렸다.
전날 6.40% 급락한데 이어 이날도 1.17% 하락세다. 지난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언주 민주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수나 우동의 국물맛을 내는 ‘가쓰오부시’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을 다량 검출했다. 또 문제의 제품 중 일부가 농심에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청이 농심의 라면류를 무작위로 수거해 조사한 결과 농심 너구리와 생생우동 용기면, 새우탕 큰사발면 등 6개 제품에서 벤조피렌이 검출됐다. 이들 제품에서 검출된 벤조피렌은 식용류나 분유의기준치보다 많은 1kg 당 2.0~4.7ppb 수준이었다. 수출용 너구리 제품에는 35.9ppb까지 검출됐다.
하지만 식약청은 라면 스프에 대한벤조피렌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제재를 취하지 않았다.
이언주 의원은 “국민 대표 식품인 라면에 1급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들어가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자진회수하지 않았다”면서 “이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식약청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은 식약청의 관리소홀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농심과 농심에 스프를 납품하는 계열사 태경농산 등이 제조해 국내에 유통한 라면스프 등 30개 제품의 벤조피렌 함량을 검사한 결과, 불검출~4.7ppb로 우리나라 훈제건조어육 기준(10ppb이하) 보다 낮은 안전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농심 측은 “지난 6월 문제가 제기돼 관련 제품을 외부 공인 기관에 의뢰한 결과, 불검출로 나타났다”며 “제품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식약청과 농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론이 쉽사리 가라앉을지는 미지수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라며 “향후 매출이나 판매량에 어느 정도 미칠지, 소비자의 직접적인 반응은 좀 더 지켜본 후 투자의견을 최종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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