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가 자신의 대표 자격 박탈을 앞두고 해명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홍콩에 있는 인권민주주의정보센터에 따르면 보시라이는 전인대 상무위원회에 자신을 변호할 기회를 달라고 청원했다. 보시라이는 서면으로 자신이 직접 회의에 참석해 소명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개막된 전인대 상무위는 이번에 보시라이의 전인대 대표 자격 박탈을 심의ㆍ결정할 예정이다. 보시라이가 전인대 대표 자격을 잃게 되면 형사상 불기소 특권이 사라져 형사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마오서우룽(馬壽龍) 중국 런민(人民)대 공공행정학 교수는 “전인대 대표가 자격박탈을 앞두고 자신을 변호할 수 있는 관련 규정이 없다”면서 “그런 전례도 없다”며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전인대는 보시라이의 대표 자격 박탈을 심의한 뒤 26일 표결을 거쳐 자격을 정식 박탈하고 이를 공고할 예정이다. 홍콩 핑궈르바오는 보시라이가 이르면 다음 주 중 체포돼서 18차 당 대회 이후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신문은 중국 좌파 인사 300여 명이 보시라이 전 서기를 제명하지 말고 공정한 재판을 보장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전인대 상무위원회에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hani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