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아프리카 가나가 자국 내에서 불법 채금(採金)으로 부당이득을 챙겨온 중국인들을 대거 체포하고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면서 양국 간 외교마찰 조짐이 일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4일 자체 웹사이트에 최근 가나 당국이 중국인 90여명을 잡아들였고 조사과정에서 중국인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공지하면서 해당 사건을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현지 대사관에 긴급 대응팀을 꾸리고 가나 당국과 교섭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경제협력을 명분으로 가나에 진출한 중국인과 기업들이 불법적인 수단으로 금광 개발과 채금 활동에 나섰다가 현지인과 마찰을 빚어 발생했다. 가나에서 금 채취가 상당한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지자 취업비자나 체류허가증도 받지 않은 중국인들이 대거 입국해 마구잡이 개발을 해대자 현지 당국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것이다.

중국은 가나를 비롯한 아프리카 각지에서 에너지나 원자재 등의 개발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중국기업이나 중국인들이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하면서 현지인과 마찰을 빚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잠비아에선 현지에 진출한 중국기업 소유의 석탄광산에서 현지 근로자들과 임금에 불만을 품고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마찰이 빚어지면서 중국인 관리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