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서울 반포지구의 한강변 아파트 재건축 정비 기본계획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이하 도계위)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도계위에선 ‘반포(저밀)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변경’, ‘반포(고밀) 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변경’ 안건이 각각 심의에 올랐지만 모두 보류됐다.
반포저밀 아파트지구는 5층 이하의 저층 반포주공 1단지로, 반포동 810번지 일대 1ㆍ2ㆍ4주구를 일컫는다. 반포주공1단지 1ㆍ2ㆍ4주구는 전체 35만7451㎡의 부지에 용적률 299.95%, 지상 35층, 총 5748가구(임대 230가구)의 아파트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15층 높이의 중층인 반포고밀 지구에선 신반포3차ㆍ경남아파트 통합 정비계획안이 올랐다. 이는 전체 17만4416㎡에 용적률 282.82%, 지상 35층, 2996가구 규모다. 반포대교의 서편 한강변에 위치한 두 지구를 합해 전체 8744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들어서는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반포지구의 규모는 개포택지지구만 한데, 개포지구가 단지별로 순차적으로 재건축을 진행하는데 반해 반포지구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물량이 지어지니 심의를 한번에 통과시키기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소위원회를 구성해 더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날 도계위에선 이 밖에도 층수, 용적률, 기부채납 기반시설에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두 단지 모두 ‘한강변 개발 지구별 가이드라인’에 따라 최고 층수 35층 이하를 준수했지만, 일률적인 35층 높이를 피하고 층고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반포주공1단지와 올림픽대로 사이에 덮개공원을 지어 기부채납하는 계획안에 대해서도 위치의 적정성 여부와 관련 이견이 제시됐다.
서초구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과 한강이 연결되는 구간에 해당하는 올림픽대로 윗부분에 덮개공원이, 아랫부분에 지하보도와 차도를 만들어, 시민들의 한강시민공원으로 쉽게 오갈 수 있게 정비계획이 추진된다.
도계위의 이번 보류로 강남권 재건축의 속도전에 일단 브레이크가 걸리게 됐다. 내년 말까지 한시유예된 초과이익환수제로, 개발이익 국고환수를 피하려면 내년말까지 관리처분 인가 신청을 해야하므로, 반포지구 뿐 아니라 개포주공 5단지 이상 중층 단지들이 앞다퉈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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