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한국거래소는 4일 파생형 상품 거래에 편중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이날 ‘ETF 시장 10년간 성과 분석 및 발전 방안’ 보고서를 통해 “쏠림 현상이 심한 레버리지ETF의 신규 상장을 제한하는 등 거래 편중을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레버리지, 인버스 등 파생형 ETF는 현재 전체 거래량 중 77%를 차지한다.
거래소는 “지난해부터 ETF 거래가 급증했으나 거래량 대부분이 일부 종목에 편중된 데다 주식형 ETF의 상당수는 유동성이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유동성이 낮거나 규모가 작은 ETF에 대해서는 자진 상장폐지를 유도하는 동시에 새로운 ETF 상품을 개발해 ‘균형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TF 상장 규모 요건은 50억원에서 70억원으로 늘어나고 ETF 자진 상장폐지 기준도 마련된다. 새로운 기준에 따르면 자산규모가 50억원 미만이고 6개월간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500만원 미만인 ETF는 자진해서 상장폐지를 신청해야 한다.
거래소는 또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전통적 ETF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보고 새로운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자산운용사가 개발하는 상품이 국내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편중돼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거래소는 유럽·홍콩 시장에서 발달한 합성복제ETF와 북미 시장에 도입된 액티브ETF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합성복제ETF는 장외 스와프 등을 통해 해외지수나 실물자산 등을 추종하며 액티브 ETF는 펀드매니저가 재량으로 종목을 선정하고 관리하는 상품이다.
홍콩, 일본 등의 아시아 투자은행(IB)과 협의해 해외 ETF의 국내 교차상장도 추진한다.
한편, 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국내 ETF 순자산은 13조4000억원으로 지난 10년간 3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장종목은 4개에서 129개로 늘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