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미국의 QE3 실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전망과 달리, 중국과 유럽의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3.75달러(4.1%) 하락한 배럴당 88.14달러를 기록했다. 두달래 최저수준이며, 하루 하락폭으로 치면 지난해 12월이후 최대폭이다.

이에 대해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QE3 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가는 약세 모드에 있는데, 이는 미국 대선과 상당한 연관성을 띤 흐름으로 판단된다”며 “미국 대선 직전 유가 하락 안정은 과거에도 반복적으로 관찰된 바 있는데, 미국 대선 당일(11 월 첫 화요일) 유가(WTI)는 항상 9 월 고점보다 낮았으며, 10월 중순 이후로는 본격 관리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감안할때, 현재 유가가 향후 한 달 동안 오름세를 띨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선 이후에는 미국 재정절벽, 중국 정권 교체 등 몇 가지 변수들이 있는데, 특히 유가와 관련해서는 이스라엘-이란산 군사적 긴장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과거 경험을 감안한 올해 대선 당일 유가 수준을 배럴당 90달러 내외로 추정했다. 1984 년부터 2008 년 대선까지 일곱 번 사례에서, 대선 당일 WTI 가격의 9~10 월 고점 대비 하락률 중간값(median)은 10.2%였다. 이를 현 시점에 적용한다면, 9 월 14 일에 기록한 99 달러가 고점이라는 가정 하에 대선 당일 유가 기대값은 89 달러가 된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유가는, 미국 고용지표가 좋거나 할 때 조금 상승할 수도 있지만, 10 월 중순 이후 본격 관리 모드에 들어간다는 과거 대선 직전 경험칙을 감안할 때 상승 여력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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