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노병(老兵)은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라고 했던가. 강봉균ㆍ이헌재ㆍ진념ㆍ전윤철 등 지난 정부에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었던 전직 장관들이 다시 뭉친다. 나라 재정건전성에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정치권의 복지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에 맞서 국가재정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초정부ㆍ초정치 성격의 ‘건전재정포럼’을 오는 26일 창립, 다가올 대선을 앞두고 무분별한 복지확대 논의의 문제점을 적극 지적해 나가기로 했다.
포럼의 대표를 맡게 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21일 통화에서 “예전 정부에서 경제기획원이나 재경부에서 나라곳간을 책임지고 일했던 사람들은 요새 복지논쟁이 한쪽으로 편향돼 이뤄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 많이 걱정을 하고 있다”며 “전직 장ㆍ차관과 예산실장 출신 인산들이 다 모여서 앞으로 대선주자들이 후보공약을 내고 정당에서도 정책을 선보이면 이해관계를 떠나 철저히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비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에는 이름만 들어도 전적이 화려한 전직 장관들이 다수 이름을 올라와 있다. 위 네 사람에 강경식, 권오규, 권태신, 박봉흠, 변양균, 이규성,윤증현 전 장관 등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이명박 정부까지 역대 경제 수장들이 한자리에 다 모였다. 모임의 성격을 떠나 전직 경제장관들이 대규모로 포럼을 구성한다 자체만으로도 관가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포럼은 비영리 민간연구기관인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 주도로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전직 장ㆍ차관급 고위관료와 학계인사 등 100명을 발기인으로 해 창립식을 갖는다. 이날 창립식에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접 축사를 할 예정이고, 백웅기 상명대 교수와 옥동석 인천대 교수가 각각 ‘저성장 고령화 시대의 재정 건전성’과 ‘해외 선진국 재정위기와 그 시사점, 국민 생활에의 영향’이란 주제로 발표한다.
포럼은 향후 건전재정 세미나를 정기 개최하고 합리적 재정수요 방안을 공론화하는 한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서도 대학생 등 청년층과 재정과 관련한 활발한 토론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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