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한 달 반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아사드 대통령이 대중 앞에 나타난 것은 지난달 4일 이후 처음이다. 그는 지난달 18일 반군의 자살폭탄공격으로 최측근들이 사망하자 TV에서만 몇차례만 모습을 드러낸채 종적을 감췄다.
시리아 국영방송은 이날 아사드 대통령이 수도 다마스쿠스의 리하브 알 하마드 모스크에서 열린 이슬람권 최대 명절 ’이드‘ 첫날 예배에 참석하는 장면을 보도했다.
예배에는 왈리드 알 무알렘 외무장관과 압둘 알 샤타르 알 사이드 종교장관 등이 동행했으며 망명설이 제기된 파루크 알 샤라 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작년 이드에 방문했던 알 아마위 그랜드모스크가 아닌 작은 규모의 하마드 모스크를 찾았다.
유서 깊은 아마위 그랜드모스크 주변에는 오래된 건축물이 많아 반군의 은신이 쉽기 때문에 대통령궁에서 가깝고 경호하기도 쉬운 하마드 모스크를 선택한 것이라고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는 분석했다.
또 예년과 달리 모스크에 도착하고, 떠나는 장면은 공개되지 않은 채 모스크 안에서 예배하고 기도하는 장면만 공개됐다.
현지 활동가인 모함마드 사이드는 이와 관련, “아사드 정권 스스로 수도 다마스쿠스의 치안마저 자신이 없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드 첫날에도 시리아 전역에서는 정부군의 공격 등으로 유혈 사태가 이어졌다. 라마단 마지막 날인 전날에도 시리아 전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등으로 19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밝혔다.
특히 수천명의 반정부 시위대는 이날 이드를 맞아 모스크와 공동묘지를 찾아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시리아에 파견된 유엔 감시단은 이날 공식적인 활동을 종료했다.
권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