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지난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갑작스런 독도 방문을 놓고 “아주 나쁜 통치행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해찬 대표는 14일 KBS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민감정과 국가의 사활적 이익이 걸려있는 외교 사안을 ‘깜짝 쇼’로 활용하는 일은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라면 가장 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독도 방문이 “새누리당과 대통령의 역사인식 부재와 외교역량 부족이 다시금 드러난 사건”이라고 촌평했다.

이 대표는 특히 지난 6월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밀실추진’한 것을 언급하며 “이번에는 일본의 불법적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설 ‘마지막 카드’인 대통령 독도 방문을 전략적 고려 없이 ‘국면 돌파용’으로 활용했다”며 “한마디로 좌충우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뿐만 아니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경선후보의 5ㆍ16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아버지의 친일 행적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5ㆍ16 쿠데타와 유신독재로 두 번이나 헌정사를 유린한 과오에 대해 지나가는 말처럼 유감을 표시한 게 전부였다”며 “공과 사를 분간하지 못하는 역사의식의 빈곤”이라고 부정적인 시각을 감추지 않았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박 후보의 빈곤한 역사의식이 문제로, 이런 분들이 어떻게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고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하겠는가”라며 ”박 후보와 새누리당 정권의 20세기식 퇴영적 사고로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코 책임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본을 향해서도 “과거를 직시하고 책임있게 행동해야 한다”며 “불법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을 중단하고 세계적 대국에 걸맞는 원숙한 외교를 펼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