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만기가 올해 하반기에 대거 몰려 있어 부도위험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쏠린 탓에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어 자금난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BBB+’ 이하 등급 회사채 만기 물량은 1조7950억원에 이른다. 이는 상반기보다 75.6% 급증한 규모다.
올해 상반기 전체 회사채 만기는 사상 최대 규모인 26조5790억원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 ‘BBB+’ 이하 등급 회사채 만기는 1조220억원으로 3.8%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 둔화와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으로 비우량 회사채 발행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상반기에 건설ㆍ해운ㆍ조선 업종을 중심으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하반기에도 세계적인 경기 둔화 움직임에 따라 추가로 신용등급이 조정되는 기업들이 속출할 가능성이 있다.
또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실적이 올해 상반기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은행권 대출 여건도 악화돼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진 기업의 자금난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오연주 기자/oh@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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