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통’ 부윤경 부사장 역할 관심

전격적인 미래전략실 개편으로 삼성이 추진중인 사업구조조정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초미의 관심인 건설과 중공업 부문 구조조정의 윤곽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 부문 담당인 미래전략실 전략2팀장이 전격 교체됐기 때문이다.

삼성 미래전략실내 전략팀은 전자계열을 담당하는 전략1팀과, 비(非)전자계열을 담당하는 전략2팀으로 나뉜다. 전략1팀장은 삼성전자 관리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김종중 사장이다. 김 사장은 삼성정밀화학 대표이사를 6개월여 맡은 것을 빼고는 줄곧 삼성전자와 그룹 일을 맡아왔다.

반면 전략2팀장에 새로 기용된 부윤경 부사장은 줄곧 삼성물산에서만 근무한 현장통이다. 전임 팀장인 김명수 부사장이 삼성전자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비전자 계열 구조조정을 비전자 현장 전문가에게 맡긴 셈이다.

삼성은 최근 삼성에버랜드 건물관리부문을 에스원에 넘기고, 식자재ㆍ유통부문은 물적 분할해 별도법인을 세웠다. 또 제일모직에서는 패션부분을 떼어내 삼성에버랜드와 합치고, 나머지 부분은 삼성SDI와 합치기로 했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도 진행중이다. 남은 것은 삼성에버랜드,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그리고 삼성물산 등 무려 4개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건설ㆍ플랜트 부분의 재정비다. 특히 지난 해 대규모 적자를 낸 삼성엔지니어링에 이어 최근에는 경영진단을 통해 삼성중공업의 부실가능성까지 드러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각 사별 사업의 특장점을 잘 아는 현장 전문가에게 전략2팀장을 맡겼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홍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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