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0일 3년만에 파업 예고 출고지연 고객 우려 목소리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노조가 사실상 오는 13일과 20일 부분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파업 실시에 따른 차량의 출고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는 9일 울산공장에서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주간조SMS 13일 오후 1~5시, 야간조는 이튿날인 14일 오전 2~4시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파업에 앞서 10일과 11일 이틀간 전체 조합원(4만5000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나 지금까지 임금협상 결렬로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2009년 부터 3년 연속 이어온 ‘무분규 타결’ 기록이 이번에 깨질 경우 기아차 역시 3년만의 파업으로 갈 공산이 크다. 금속노조 아래 있는 양 노조는 지난 4월 공동투쟁본부를 발족, 교섭은 각자 진행하나 투쟁은 공동으로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대차, 기아차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차량 출고 및 구매를 앞둔 고객들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싼타페DM동호회 등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파업을 하면 출고를 미뤄야 하나요’, ‘안그래도 2달인데 파업으로 더 오래 걸린다니 걱정입니다’ 같은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실제 현대차의 경우 아반떼와 쏘나타는 1주일 이내 출고가 가능하나 최근 출시된 신형 싼타페DM과 1톤 트럭 중심의 포터의 경우엔 각각 1만4000여대가 출고 대기 상태다. 기아차의 경우엔 경차인 모닝을 비롯해 수출이 많은 프라이드와 K5 생산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 서울의 한 현대차 영업소 관계자는 “고객들 입장에선 파업을 한다고 하면 더 일찍 차를 달라고 한다”며 “혹시 몰라 약간 출고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측은 “파업이 출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부분 파업인 만큼 출고 지연이 많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을 앞두고 품질 저하를 우려하는 고객들도 있다. 하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초기품질지수 처럼 차량의 품질을 지속적으로모니터링하는 외부 기관이 많고, 내부적으로도 해당 공정 및 후공정에서 2중, 3중으로 품질을 체크하기 때문에 걱정안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도 주야간 교대시 저녁 19시 이후 2시간, 그리고 점심 때 1시간 라인을 멈춘다”며 “라인이 잠깐 멈춰 서는 것과 품질은 전혀 상관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