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전 싹쓸이 유독 많아 물고 물리는 치열한 혼전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3연전을 모두 이기는 ‘스윕’(sweep)이 난무하면서 순위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연승가도를 달리다가도 마치 전혀 다른 팀이 된 것처럼 속절없이 연패에 빠지기 일쑤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도 각 팀은 스윕에 울고 웃었다. 5할 승률이 무너지며 ‘6월의 악몽’에 시달린 LG는 SK와 2경기를 모두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7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롯데는 두산에 3연전을 모두 내줬고 그 사이 삼성이 넥센을 제물로 승리를 이어가며 1위에 올랐다. 물고 물리는 혼전 속에 1위 삼성과 7위 LG의 승차는 4.5게임에 불과하다.
지난 5월 중순에는 4개 구장에서 모두 스윕이 나오기도 했다. 13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었다. 당시 가장 눈에 띈 팀은 넥센이었다. 넥센은 롯데와 삼성을 잇따라 꺾으며 팀 창단 후 최다인 8연승을 질주했다.
거칠 것 없어 보이던 넥센의 돌풍은 그러나 최하위 한화에 스윕을 당하며 잠잠해졌다. 올 시즌 6차례나 스윕을 당하며 바닥을 헤매는 한화가 유일하게 기록한 스윕이다. 비슷한 시기 두산은 LG에 3연패를 당하며 2위에서 5위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곧바로 SK를 상대로 3승을 챙기며 반전에 성공하는가 싶더니 롯데에게 다시 3연패를 당했다. 롤러코스터가 따로 없었다.
이처럼 스윕이 난무하는 건 절대 강자가 사라지고 전력이 평준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부상 공백이 속출하고 그 대신 신인이나 무명 선수의 깜짝 활약이 돋보이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전력이 안정적이지 못하니 그때 그때 분위기나 흐름이 올 시즌 프로야구에 더 중요해졌단 뜻이다. 또한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릴 무더위를 어느 팀이 지혜롭게 넘기는 가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우영 기자/kw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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