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현금 14억·금괴 6개 행방추적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과 임석(50ㆍ이상 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의 정ㆍ관계 로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김 회장이 김모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행정관의 청탁을 받고 김 행정관의 친형 병원을 인수했다 헐값에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70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도록 한 사실을 확인하고, 현재 대기발령 상태인 김 행정관을 곧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김 행정관은 형의 병원이 경영 부실로 법정관리에 이은 파산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도 채권자 및 투자자들과 접촉해 “형을 잘 부탁한다”며 압력을 행사하고, 당시 여권 거물급 정치인과의 친분관계를 강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임 회장이 솔로몬저축은행이 지난해 5~8월께 퇴출 대상으로 거론되는 등 위기에 몰리자 구여권 정치인 A 씨 등을 수차례 접촉해 구명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드러난 김 회장과 임 회장 간에 이뤄진 로비 청탁 사실에 대해서도 수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7월 금융감독원 검사 무마 청탁과 함께 현금 14억원과 1㎏ 금괴 6개(시가 3억6000만원 상당), 그림 2점(3억원 상당)을 임 회장에게 건넸다. 검찰은 임 회장이 이와 관련해 실세로 꼽히는 정ㆍ관계 인사들과 접촉한 정황도 파악했다. 최운식 합수단장은 “김·임 회장이 횡령한 자금이 어디로 흘렀는지 용처 파악에 집중할 것”이라며 본격적인 로비 수사를 예고했다.
<조용직 기자> /yjc@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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