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기속 약진하는 대우일렉
알제리 가전업체와 손잡고 판매 드럼세탁기 점유율 50% 목표 印尼중심 아세안 10개국 시장확대 나스카 세탁기·자물쇠 냉장고… 현지화 상품 경쟁력 업그레이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대우일렉트로닉스(이하 대우일렉)의 제3세계 시장 공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제품을 앞세워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아프리카의 거점인 알제리에서는 올 들어 현지 최대 가전업체인 콘도르(Condor)와 국영기업인 MEM 등과 손잡고 판매에 나서고있다. 올해 7만대 판매를 목표로 3년 내에 드럼세탁기 점유율 50%를 달성해 1위를 고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알제리 정부의 수입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배 이상 늘어난 4만2000대 판매 성과를 올리며 22%가 넘는 시장점유율로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새로 설립된 인도네시아 지사가 중심이다. 인근 국가로의 안정적 유통망을 확보하고 중소형 300ℓ급 냉장고, 이조식 세탁기 등 현지 맞춤형 제품을 공급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수출 경쟁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올해 안으로 미얀마, 브루나이, 라오스, 캄보디아 등 아세안 10개국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남미시장에서의 약진은 올해도 이어진다. 지난해 베네수엘라 전자레인지 판매 1위(시장점유율 21%), 쿠바시장 가전제품 10만대 공급계약 체결 등에 이어 올 들어서는 멕시코 가전제품 생산자협회(ANFAD) 조사 결과에서 현지 최대 브랜드인 마베(Mabe)와 글로벌 브랜드 월풀(Whirlpool)과 함께 3대 가전 브랜드로 뽑혔다. 멕시코 시장에서는 지난해 냉장고 41%, 세탁기 22% 등 전년 대비 20% 판매신장을 기록하며 성장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제3세계 시장에서는 현지화 된 페루 전통 나스카(Nazca) 문양을 적용한 나스카 세탁기, 물이 귀한 중동지역을 겨냥해 출시한 ‘자물쇠 냉장고’, 현지요리를 손쉽게 할 수 있게 한 ‘셰프멕시카노(Chef Mexicano)’ 복합오븐 등이 각국에서 히트상품으로 오르며 점유율 확대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
경제위기는 선진국 시장에서도 점유율 확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경기가 나빠지면서 비싼제품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찾는 선진국 고객이 늘었다”면서 “구체적인 수치는 집계해봐야 하지만 선진국에서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홍승완 기자> /swan@heraldm.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