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그리스에 새 정부가 구성돼 안토니스 사마라스(61) 그리스 신민당 대표가 신임총리에 취임했지만 국정운영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대한 현안은 구제금융 조건인 긴축조치 완화를 위한 재협상이다. 지오로고스 자니아스 신임 재무장관은 정부 안에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그리스 정부가 요구하는 재협상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ㆍ유럽중앙은행(ECB)ㆍ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는 그리스에 1300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대신 엄격한 긴축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따르면 그리스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를 올해말까지 7%로 낮추고 내년에는 5.3%까지 더 낮춰야한다. 이와 더불어 2014년까지 GDP의 5%에 달하는 115억유로의 공공지출을 줄여야 한다. 이미 상당부문 감축한 공공부문 인력도 2015년까지 15만명 더 줄여야 하고, 의료 부문 지출은 종전 GDP대비1.9%에서 1.3%로 낮춰야 한다. 이는 ‘구제금융 조건 이행’을 공약해 신민당이 원내1당이 된 만큼 피할 수 없는 과제이기도 하다. 사마라스 신임 총리는 구체적인 재정삭감 계획과 긴축 이행 방안을 마련해야 트로이카와 재협상 테이블에 나설수 있다. 그리스 정부로서는 긴축 재정에 지친 국민들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트로이카와의 협상에서 구제금융 조건 완화를 이끌어내야한다.
신임총리에게는 지지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야당 시리자의 존재도 부담스럽다. “새 정부가 오래 못갈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는 시리자는 새 정부의 첫 정책부터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