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피가 모자란 나라?’

헌혈이 줄어들면서 최근 4년간 해외에서 2400억여원어치의 피를 수입해야 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헌혈자의 날’인 14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8년 661억원, 2009년 735억원, 2010년 565억원, 2011년 470억원 등 최근 4년간 총 2431억원어치의 돈을 들여 해외에서 피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헌혈인구는 261만6575명. 이는 수혈용 혈액과 알부민 등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혈장 자급에 필요한 헌혈인구 320만여명에 80만명가량 부족한 수라는 게 대한적십자사 판단이다.

수술에 사용되는 수혈용 혈액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의약품 제조에 쓰이는 혈장 수급이 특히 부족한 상황으로 파악된다. 적십자사는 이에 따라 지난해 34만ℓ의 혈장을 수입했다.

헌혈의집 관계자는 “종일 밖에서 홍보를 하고 있지만 방문객이 일평균 20여명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전국 141곳의 헌혈의집 중 64곳은 국고 지원으로 넓은 공간과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해 있어 사정이 좀 낫지만 자체 운영되는 67곳은 시설 등이 낙후돼 사정이 더 어려운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헌혈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는 것을 믿고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 세대별 헌혈 비율은 군인 31만여명(12.0%), 고등학생 71만여명(27.2%), 대학생 78만여명(30.1%)으로 20대 이하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30대 이상이 헌혈인구의 70%를 차지하는 일본 등 선진국과 대조되는 것이다. 적십자사는 헌혈 자급을 위한 300만명 이상의 헌혈인구가 확보되기 위해서는 세대별로 고르게 헌혈에 참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승범 기자> /tiger@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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