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를 14일(현지시간) 강타한 ‘트럭 테러’의 사망자가 최소 7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은 최소 사망자가 8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니스를 강타한 ‘트럭 테러’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의 대혁명기념일(바스티유의 날)에 발생했다. 운전자는 사살당했지만 트럭안에 폭약과 화기가 적재되어 있었다고 알려지고 있음에도 사용되지 않았다. 트럭으로 사람들을 깔아 죽이는 방법은 지난 2010년 알카에다 지하드 선전지인 인스파이어 2010년 가을호가 제안한 적이 있다.
트럭테러 과거에도 테러리스트에 의해 여러번 자행됐다. 하지만 테러리스트의 ‘자폭’과 함께 발생했다. 2008년 이슬라마바드 메리어트 테러, 1993년 무역센터 트럭 돌진테러 등 트럭을 이용한 돌진 및 자폭테러가 있었다. 이번 테러에서 가해자가 자폭을 의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트럭테러의 가해자가 테러단체와 연계가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프랑스 경찰당국은 브뤼셀과 파리 테러처럼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현지 조직원들과 연계한 테러인지, 방글라데시 테러처럼 현지의 조직원들이 IS 이념을 추앙해 저지른 테러인지, 극우 민족주의자의 선동인지 확인절차에 들어갔다.
CNN 방송은 시리아와 이라크 내 IS의 ‘칼리프 국가’가 해체될 위기에 놓이자 세계 전역으로 테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시리아 사태로 무슬림 공동체가 고립ㆍ소외되면서 무슬림 신자들 내에 극단주의자가 양산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테러는 니스라는 관광도시를 바스티유 데이라는 역사적인 날에, 도로를 질주하며 사람을 깔아버리는 폭력을 자행한 테러라는 점에서 기존 테러와 조금 다른 양상을 가지고 있다.
바스티유 데이는 프랑스 대혁명기념일로, 1789년 7월 14일 시민혁명의 발단이 된 바스티유 감옥 습격사건을 기념하는 날이다.
루이 16세의 무능한 국정 운영을 규탄한 왕정 반대 세력은 폭압적인 부르봉 왕가의 상징인 바스티유 감옥을 장악해 수용된 반체제 인사들을 석방했다.
바스티유 감옥 습격사건은 프랑스 민주주의의 도회선이 되어 1794년 7월 28일 인권선언 발표, 루이 16세 처형 등 대전환을 이끌어냈다.
프랑스는 해마다 7월 14일 되면 다양한 대혁명기념일 행사를 한다. 파리 시내 샹젤리제 대로에선 군사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에펠탑 앞 광장을 비롯한 프랑스 전역은 대규모 불꽃놀이로 들썩거린다.
올해도 대혁명기념일을 맞아 어김없이 불꽃놀이 등 축제가 펼쳐졌고 니스 해변의 유명 산책로 있던 사람들은 축제가 끝나고 흩어지던 중 참변을 당했다.
최근 세계 각국의 국경일을 노린 듯한 테러 공격이 속출하고 있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이달 4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국 총영사관 인근에서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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