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최근 ‘운동장 김여사’ 사건을 계기로 인터넷에는 서툰 운전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각종 ‘김여사’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운전을 못하는 여성들을 조롱하는 ‘김여사’라는 단어에 불쾌감을 표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에는 ‘대륙 김여사들의 우정’이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중국의 한 공용 주차장 CCTV에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은 여성 운전자들의 우스꽝스러운 접촉사고 현장을 포착했다.
한 주차장에서 윗층으로 올라가던 흰색 차량이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에 당황해 주춤거린다. 맞은편 차량이 뒤로 물러나자 흰색 차량은 다시 속도를 내기 위해 후진했고, 이때 뒤에서 따라오던 검은색 차량과 부딪힌다.
깜짝 놀란 앞뒤 차 운전자들은 내려서 차량의 상태를 살핀 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내 대수롭지 않다는 듯 각자의 차량에 탑승했고, 두 차량은 앞뒤가 붙은 채 나란히 윗층으로 올라간다. 마치 검은색 차량이 흰색차를 밀고 올라가는 것처럼 보인다.
공교롭게도 두 차량의 운전자가 모두 여성이라 이 영상에는 ‘김여사들의 우정’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이 영상 외에도 최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묘기에 가까운 주차 사진, 아찔한 사고현장 사진 등 여성 운전자들의 황당한 사고 현장을 담은 ‘김여사’ 시리즈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김여사’들의 사진과 영상을 모아둔 커뮤니티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김여사’ 시리즈가 화제가 되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운전이 미숙한 여성운전자를 일컫는 ‘김여사’라는 단어 이면에는 ‘남성에 비해 여성이 운전을 못 한다’는 생물학적 편견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황당한 교통사고 중 하나로 넘어갈 일도 운전자가 ‘여성’인 것이 드러나면서 희화화 되거나 비난의 수위가 높아지기도 한다.
김여사 동영상 아래 댓글에서 한 누리꾼은 “도로 위에서 과속 택시 다음으로 여성 운전자가 제일 무섭다”는 댓글이 한 포털사이트에서 베플(최고 추천)이 된 것을 보고 황당했다”면서 “우스개소리로 쓰는 ‘김여사’라는 단어에 깔려있는 편견이 무서울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