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삼성전자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IT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분기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6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5조원, 영업이익 5조 8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사상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5조3000억원)뿐 아니라 당초 시장 전망까지 뛰어넘는 괄목할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이다. 무엇보다 최근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갤럭시 노트를 비롯한 스마트폰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보여, 올해 사상 첫 영업이익 20조 돌파는 무난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 원동력은 삼성 특유의 스피드 경영과 함께 지속적인 투자에 있다고 말한다.
▶ 투자의 힘… ‘비수기가 없다’= 1분기는 IT업계 비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은 무엇보다 스마트폰을 앞세운 통신부문의 힘이 컸다.
갤럭시S2와 갤럭시노트를 앞세운 통신부문은 1분기에만 3조5000억원대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올려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60% 가량을 책임진 것으로 추정된다. 고가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는 출시 5개월 만에 전세계 시장에서 500만대나 판매됐다.
애플과의 치열한 특허 전쟁 가운데서도 새로운 제품을 앞세워 이같은 호실적으로 낸 데 대해 관련업계는 물론 증권시장에서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반도체가 1조원 안팎, TV와 PC, 가전사업이 포함된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 부문에서 5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와 가전, 휴대폰으로 이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불황 속에서도 모두 제 몫을 해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삼성전자의 괄목할 실적이 무엇보다 경기불안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온 덕분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이건희 회장이 2년전 경영복귀 1성으로 위기경영을 설파하고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매출액 대비 16%를 웃도는 공격적인 투자를 펼쳐 왔다.
▶‘2분기가 더 좋다’… 올 영업이익 20조 돌파 무난= 2분기에는 1분기보다도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6조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강세가 여전하고, 반도체 역시 2분기에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스마트 TV를 앞세운 TV와 PC 부문의 판매 증가도 기대된다. 무엇보다는 2분기에는 갤럭시S 2, 갤럭시 노트를 이을 기대작 ‘갤럭시S 3’가 출시될 전망이다. 갤럭시S 3가 출시되면 통신부문의 실적 증가세는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매출 198조원, 영업이익 23조원 가량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낙관론에는 IT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있다. 경영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경쟁사의 견제도 갈수록 심해진다. 특히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문이 분사한데다가, 기존 사업만을 가지고는 성장에도 한계가 있다. 새로운 신성장동력 사업을 빨리 안착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는 셈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매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리는 것에 비해 매출 상승세는 주춤하다. 1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매출은 전분기 대비 4.9%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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