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사찰 문건이 들어있을 것으로 보이는 직원의 노트북을 빼돌렸단 의혹을 받고 있는 진경락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지원총괄과장이 검찰의 최후통첩성 공개소환마저 외면했다.
총리실의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의혹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부장검사 박윤해)은 앞서 진 전 과장에게 6일 오전 10시 검찰에 나올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으나 진 전 과장은 불응했다. 진 전 과장은 이미 2011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기소돼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같은 혐의로 다시 검찰 조사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참고인 신분인 진 전 과장의 소환을 강제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찰은 기획총괄과 직원 1명을 소환 조사했다. 계속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진 전 과장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진 전 과장이 지원관실 업무를 가장 많이 파악하고 있을 수 있다”라며 진 전 과장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불법사찰 증거인멸의 ‘몸통’을 자처한 이영호(구속)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과 함께 ‘영포라인’(영일ㆍ포항 출신)으로 꼽히는 진 전 과장은 사찰 내용을 총괄, 보고하는 역할을 했다. 지난 2010년 7월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기 전 이 전 비서관이 파기하라고 지사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중 하나도 진 전 과장의 것이다. 진 전 과장이 윗선과 실무진을 연결하는 핵심 고리인 셈이다.
앞서 장진수 전 주무관은 “진 전 과장이 2010년 검찰 1차 수사 때 압수수색 대상에서 빠졌던 지원총괄과 직원 전모 씨의 노트북을 빼돌렸다”고 폭로했다. 전 씨는 사찰 내용을 정리, 요약하는 일을 맡은 만큼 해당 노트북에는 사찰 내용이 들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일에는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이 “진 전 과장이 압수수색 이후 검찰이 확보하지 못한 사찰보고서 문건 파일을 자신의 차 트렁크에 가득 싣고 다녔다”는 의 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최종석(구속) 전 청와대 행정관이 수감된 구치소를 압수수색해 그의 소지품을 확보했다. 최 전 행정관은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검찰 조사에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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