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인천의 한 군부대가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사진과 함께 전투구호를 내건 것을 빌미로 연일 대남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우리 군대와 인민은 역적무리를 절대로 용서치 않을 것이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혁명의 수뇌부는 우리의 최고 존엄이며 생명”이라면서 “우리는 우리식의 전쟁방식, 우리식의 타격방식으로 삼천리 조국강토 위에 번영하는 주체의 강성대국을 일떠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투구호에 대해 “더는 참을 수 없는 극악무도한 반민족적, 반공화국 대결망동”이라며 “지금 조선반도에는 당장이라도 전쟁이 터질 엄중한 사태가 조성됐다”고 위협했다.
또 2010년 연평도 포격을 언급한 뒤, “우리 군대와 인민은 결코 빈말을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의 최고 존엄을 수호하기 위한 오늘의 보복성전은 우리의 결심을 실지행동으로 보여주는 정의의 성전”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을 ‘미친개’, ‘하룻강아지’ 등으로 지칭하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역적무리를 절대로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연평도 포격도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격식의 후임인 변인선 4군단 사령관도 5일 조선중앙방송에 출연해 “우리 군단 장병들의 심장마다에는 이명박 역적패당에 대한 치솟는 증오와 복수의 일념이 펄펄 끓어 번지고 있다”며 “청와대이건 인천이건 다 불바다에 잠기고 역적패당은 단 한 놈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평양에서 주민 15만여명이 모여 군민대회를 연데 이어 5일에는 평안남도와 함경남도 군민대회가 열리는 등 북한 전역에서 대규모 군중집회도 이어지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위하여 한목숨 받쳐 싸우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결사옹위하는 총폭탄이 되자’ 등의 구호가 쏟아졌다.
이밖에 북한 매체들은 최고 존엄 모독에 대한 보복성전에 나서기 위한 근로자와 청년학생들의 입대, 복대(復隊) 탄원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