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안 발표 오후로 연기 악영향 우려 전전긍긍 2일은 서울시가 그동안 미뤄온 대중교통요금 인상계획을 발표하는 날.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50분 직접 인상의 불가피함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날을 잡아놓으면 꼭 일이 터진다고 했던가. 공교롭게도 이날 아침 서울 지하철 1호선 전동차가 서울역과 종로5가에서 잇따라 고장났다.

사고 전동차는 코레일 소속이다. 전동차 사고라 1차적 책임은 코레일에 있다. 서울메트로는 전동차를 제외한 신호체계, 시설 등을 관장하고 있다. 하지만 박 시장으로선 나몰라라 할 수 없는 일. 출근길 강추위 속에서 시민이 대혼란을 겪었기 때문. 그는 결국 직접 현장을 찾아 상황을 파악하고 복구를 진두지휘했다. 시 공무원은 지하철 고장 사고 원인 파악하랴, 발표 준비하랴 동분서주했다.

게다가 지난 1일 법인 택시 운전기사가 개인택시로 전환해달라고 시청 브리핑룸 앞에서 진을 치고 밤을 새우는 바람에 발표장소를 13층 대회의실로 극비리에 옮기는 등 서울시가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결국 박 시장은 이날 설명회를 오후 2시로 연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 사태 수습하랴, 대중교통요금 인상계획 발표하랴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관계자는 “코레일 전동차에서 발생한 사고이지만 자칫 교통요금 인상계획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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