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문과 관련해 고(故) 김대중 대통령과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유족에 대해서만 답례 차원의 조문 방북을 허용하기로 한 가운데 다른 진보단체들의 조문단 파견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체의 성격상 조문을 보내지 않을 수 없지만 남ㆍ북 정부가 모두 조문단 입북을 불허하는 상황서 강하게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 문제는 총선과 대선이 있는 내년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이미 조문 방북 의사를 밝힌바 있는 노무현재단 측 인사들은 21일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통일부가 이미 조문 방북의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노무현 재단의한 관계자는 “통일부에 20일 오후 조문 방북 신청을 해뒀다”며 “정부가 조문단 파견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은 것은 아니라고 보고 정부의 답변을 본 뒤 공식 대응할 예정”이라며 답변을 유보했다. 노무현재단측이 강공서 입장을 선회한 것은 조문을 강행할 경우 내년 총선에 보수단체등으로 부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김영식 신부를 비롯한 5명도 26~28일 조문 방북을 신청했으며, 남북강원도교류협력협회 측은 강원도지사 명의로 조의문 전달을 위한 대북 접촉신청을 했지만 이들 모두 방북이 불허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19일 조문을 보낸바 있는 6ㆍ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는 21일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조문의 규모등을 놓고 협의하려 했지만 통일부의 불허 방침에 따라 조문단 파견을 중지하고 대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통일부로부터 조문 방북이 허용된 이희호 여사는 방북길에 오르기로 결정했으며 절차등을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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