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구속기소) SLS그룹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 박배수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의문의 계좌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이 회장과 유동천(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각각 6억원과 1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21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에 따르면 이 의원실 비서 임모 씨 등 2명의 계좌에 최근 2년 간 10억여원이 입금됐다. 검찰은 이 중 박 보좌관에게 입금된 금액이 1억9000만원 정도로 파악하고, 나머지 자금의 흐름을 분석하고 있다.
또한 박 씨의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코오롱 직원 명의의 계좌 5~6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잡한 돈의 흐름 뒤엔 ‘코오롱 라인’이 깔려 있다. 이 의원은 코오롱 대표이사 출신으로 박 씨 역시 코오롱 출신이다. 박 씨는 1996년, 이 의원이 3선 국회의원 시절부터 15년을 함께 일해온 최측근이다. 임 씨 역시 코오롱 사장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1991년부터 지금까지 20년간 이 의원을 보좌하고 있다.
검찰은 ‘코오롱 라인’을 주목하면서, 의원실 조직이 돈 세탁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난만큼 이 돈의 일부가 이 의원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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