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새누리당 전국원외위원장협의회가 11일 전체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원외위원장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4ㆍ13 총선 참패 원인을 가려낼 예정이다. 국민의당 변수, 젊은 층의 반(反)새누리 정서, 박근혜 정부 심판론 등이 선택지에 올라 이날 도출될 설문조사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이날 여의도에서 ‘새누리당의 새출발을 위한 2016년 전국원외위원장협의회 전체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지난 4ㆍ13 총선에서 낙선한 원외 당원협의회 135곳의 원외위원장들이 참석 대상이며, 이성헌 원외위원장협의회 회장(서울 서대문 갑 위원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서울 종로 위원장) 등 70~8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회의에 참석한 원외위원장을 대상으로 총선 참패 원인과 새누리당 새출발 방안에 대해 익명으로 현장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헤럴드경제가 미리 입수한 설문조사 항목을 보면 이들이 예상하는 총선 참패 원인을 엿볼 수 있다.
△국민의 당 변수 △젊은 층의 반 새누리당 정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론 △공천관리위원회의 파행 △수직적 당청관계에 대한 실망 등 10가지 선택지가 설문조사에 올랐다. 공천을 주도한 친박계와 정부와 청와대를 겨냥한 항목도 있어, 설문 결과에 따라 당내외에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당헌ㆍ당규 개정을 두고도 격론이 예상된다. 정준길 서울 광진 을 위원장이 이날 ‘당 혁신을 위한 당헌개정의 방향’ 주제발표에서 “당은 원내에, 원내는 당무에 간섭을 자제하고 더 나아가 원내가 당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까지 이르러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는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미리 배포한 발표문에서 “국민의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는 민주화된 당 운영이 필요하고, 원외위원장들이 당내 민주화와 국민여론 전달의 제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해 당헌ㆍ당규를 제ㆍ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원내와 당무의 분리 문제를 두고 참석자들이 격론을 벌일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는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정진석 원내대표, 박명재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도 참석해 원외위원장들의 총선 패배 원인 지적과 반성, 전당대회와 당권 주자에 대한 당부, 새누리당 새출발을 위해 내놓는 방안 등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할 예정이다. 또 8월 9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원외위원장이 모이는 최초ㆍ최대 규모 행사인 만큼, 표심의 향방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