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 요구에도 묵묵부답
여야 협상파들의 읍소와 마지막 호소도 소용없어 보인다.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안의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목전에 두고, 여야 협상파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게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하고 있지만 손 대표는 원론만 되풀이하고 있다. 여야 협상파 6인 협의체의 한나라당 측 대변인 격인 홍정욱 의원은 21일 “지난 금요일에 손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아직 답을 들은 바 없다”면서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찾아뵙고 대승적인 결단을 간곡히 요청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현재로선 (면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손 대표를 겨냥해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하는 식’으로 왔다갔다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손 대표를 압박하는 협상파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성곤 의원은 전날 여야 의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FTA가 노무현 정부 때 만들어졌음에도 ‘그때는 몰랐다’는 식의 태도는 정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여야 협상파의 ‘눈물겨운’호소에도 칼자루를 쥔 손 대표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김진표 원내 대표가 한ㆍ미 FTA와 관련해 대외적 발언을 할 뿐, 손 대표는 협상과 관련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어 주변의 애를 태우고 있다.
박정민 기자/bohe@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