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 칸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회의 이틀 째인 4일(현지시간) 오후 20개국 참가 정상과 함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세계적 공조의 필요성 등을 담은 ‘정상회의 합의문’을 발표한다.
유로존 위기 극복이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위기 당사국의 구조조정과 자유무역 강화, 개발도상국 지원 확대 등 3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 첫날인 3일 “위기 당사국의 철저한 자구노력과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면서 “대한민국도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무역적자를 벗어나기 위해 개별 국가가 눈앞의 이익을 보고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서면 세계 경제는 더욱 하강하는 악순환에 빠질 것이라는 점을 우려했다.
위기일수록 대외 개방을 적극 추진하고 무역 장벽을 걷어내야 국가간 장벽이 희미해진 글로벌 시대에 새로운 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제1차 금융위기 속에서도 우리나라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더욱 확대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던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선진국과 개도국 간에 소득격차는 결국 부메랑이 돼 다시 선진국에 돌아온다는 점에서 개도국 지원에 팔을 걷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도국의 자생력을 키우자는 제안은 지난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처음 제안한 의제로 당시 개도국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금융거래세 등을 마련해 개도국 지원의 재원을 마련해야한다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의 주장에도 원론적인 차원에서 공감을 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개도국 지원 등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과 쿼터 개혁을 주문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개도국 지원과 자유무역주의 강화와 같은 의제에서 각국 정상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합의문을 작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양춘병 기자@madamr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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