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이 유엔 산하기구인 유네스코 정회원국이 된 데 대해 미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유네스코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유네스코에 제공될 6000만달러의 지원금을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유네스코 연간 예산의 22% 정도를 분담해 왔다. 이 같은 조치는 1990년 미 의회에서 통과된 법률에 근거한 것이다. 이 법은 팔레스타인에 국가 지위를 부여하는 유엔 기구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재정지원을 금지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눌런드 대변인은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의 정회원 가입안을 가결한 것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유감을 피력하면서 미국 정부의 대응방안을 밝혔다.
이달 초 유네스코 집행위원회가 팔레스타인 가입안을 통과시켰을 때도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을 정회원으로 받아들일 경우 지원금을 삭감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제이 카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이번 결정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중동 평화협상 재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