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말 치러진 스위스 총선에서 극우정당이 패배하고, 중도 정당이 약진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극우정당 스위스국민당(SVP)은 총 200석이 걸린 하원투표에서 최다 득표했지만, 득표율이 25.9%에 그쳐 2007년 총선(28.9%)때 보다 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국민당은 ‘이민 반대’를 선거전략으로 내세운 극우주의 정당. 총선에서 득표율을 높이는 데 실패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스위스는 실업률이 2.8%에 불과하고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제상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스위스국민당은 반(反) 이민 정서를 자극하는 공격적인 선거운동을 벌였다. 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진 46석의 상원선거에서는 스위스국민당을 거대정당으로 키워낸 인물로 평가받는 크리스토프 블로허 의원이 잠정집계 결과 의석을 잃을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18.9%의 득표율로 4년 전에 비해 0.6% 하락했고, 중도파인 자유민주당과 기독민주당, 녹색당도 지지율이 하락했다. 반면 군소정당인 녹색자유당과 지난 2008년 스위스국민당에서 분리 독립한 보수민주당은 각각 5.5%와 5.4%를 얻어 약진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