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소재 인화학교에 재직했던 교장이 현직 학교내 이사회의 사퇴권고를 무시하고 휴가를 떠나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인화학교 교장이었던 현 성광학교 교장 이모씨는 당초 자진사퇴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오후 연가를 신청하고 21일까지 휴가를 떠났다.

성광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의 학교법인인 교산학원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이 교장에 대하 권고사직 결정을 내렸다. 이 교장이 성폭행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인화학교 교장 재직 당시 처신이 논란이 된 만큼 사직을 하는 것이 맞다는 내부적 판단 때문이다.

이 교장은 지난 2006년 8월부터 2010년 8월까지 인화학교 교장을 맡았으며 2010년 9월부터 성광학교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하지만 이 교장은 곧바로 거취를 결정하지 않고 연가를 신청하는 방법으로 사퇴 결정을 차후로 미뤘다.

이 교장은 지난 16일 밤 학교 홈페이지에 “인화학교에서 일어났던 성범죄는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며 특수교육을 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 범죄는 제가 근무하기 전 일들로, 일 처리 과정에서 저 자신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 함부로 글 쓰지 말아 주길 부탁한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성광학교 운영위원회는 17일 이 교장과 면담하고 18일까지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으며 학부모회도 18일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경기교육운동연대 ‘꼼’과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다산인권센터 등도 오는 18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이 교장의 징계해임 처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해 이 교장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학교 밖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들 단체는 “이 교장이 인화학교 재직 중 성폭력 가해자가 복직했고 문제를 제기한 교사들은 징계를 받았으며 학생들은 66일간 등교거부 했다”면서 “홧김에 계란을 던진 학생들을 고소하고 42일간 입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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