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벌크선 가격 하락세

선가지수 141포인트로 하향반전

신조 선가가 하반기 들어 다시 하향세를 보이자 조선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벌크선의 경우 대부분의 선종이 연초 대비 10% 가까이 빠져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3일 영국 조선해운 전문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선가지수는 141포인트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선가지수란 수주 선박 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비싼 선박의 발주가 많을수록 수치가 높아진다.

올해 선가지수는 지난 5월 말 현재 142.1포인트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후 7월부터 141포인트로 하향 반전했다. 이는 유조선과 벌크선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벌크선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벌크선의 경우 9월 말 현재 18만DWT(재화중량t수)급 케이프사이즈 평균 가격이 5100만달러로 연초에 비해 11% 하락했다. 6월 말 현재 케이프사이즈 평균 가격이 5400만달러였음을 감안하면 상반기와 비교해서도 300만달러가량 하락한 상태다. 7만6000DWT급 파나막스와 5만7000DWT급 핸디막스도 각각 3000만달러와 2825만달러로 연초 대비 13%와 9% 낮은 수준이다.

유조선 역시 평균 가격이 사이즈별로 4~7%가량 하락했다.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은 9월 말 현재 평균 가격이 5300만달러로 연초 대비 7% 하락했다. 수에즈막스급 유조선도 연초보다 6%가량 낮은 625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그나마 초대형 유조선(VLCC)은 4% 하락한 1억50만달러를 기록해 하락폭이 그나마 적은 편이다.

반면 컨테이너선은 하반기 들어 선가를 회복해 벌크선ㆍ유조선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월 6100만달러를 기록했던 4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포스트-파나막스 컨테이너선은 다음달에 5950만달러로 다소 하락했지만 하반기 들어 6000만달러 선을 회복했다. 3500TEU급 컨테이너선도 연초 5000만달러를 회복한 후 하반기 100만달러가량 더 올랐다. LNG선도 하반기부터 지난해 하반기 수준인 2억200만달러에서 발주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가가 좀처럼 회복이 안되고 있긴 하지만 국내 조선사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 컨테이너선이나 LNG선은 그나마 시황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carrier@heraldm.com